하림, 라면 이어 이번엔 2100원 '프리미엄 즉석밥' 내놨다

입력 2022-05-16 15:57   수정 2022-05-16 17:56

“0.1%의 첨가물도 없이 쌀 100%로만 지은 즉석밥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더(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미식 브랜드로 2000원대 프리미엄 라면을 선보였던 하림은 이날 2000원대 프리미엄 즉석밥 신제품을 내놨다.

총 11종으로 100% 쌀과 물로만 밥을 지어 갓 지은 밥의 풍미를 재현했다는 설명. 김 회장은 "어머니 집밥처럼 좋은 쌀과 맑은 물로만 밥을 짓는다"며 "최고 품질의 닭고기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쉽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듯이 제대로 만든 집밥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진실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강조하며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홍보했다. 그는 "가공식품도 원료를 좋은 것을 쓰고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면 괜찮다“며 ”이른바 진실 마케팅으로 이를 소비자가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처럼 더미식 밥도 '첨가물 제로'를 구현했다고 하림 측은 귀띔했다. 갓 지은 밥 같이 구수한 밥 냄새 외에는 다른 냄새가 나지 않고, 밥 고유의 빛깔을 유지하는 등 기존 즉석밥과 차별화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타사 즉석밥 제품의 경우 포장지를 살펴보면 쌀 함량이 100%가 아닌 99.9%로 기재돼 있다”며 “우리 제품은 0.1%의 첨가물도 포함되지 않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즉석밥들은 99.9% 쌀과 물로 만들어지며 나머지 0.1%는 즉석밥의 맛과 향, 윤기를 더하는 첨가물로 미강 추출물을 넣는다. 미강은 쌀을 찧을 때 나오는 속겨를 말한다.

주로 즉석밥을 제조할 때 이용하는 공정인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방식으로 용기를 밀폐했다.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져 밥알이 눌리지 않고 씹을 때 고슬고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제품은 무균화 설비인 '클린룸'에서 만들어진다.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메밀쌀밥, 안남미밥 등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아기 젖병으로 쓰는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용기에 담겼다. 용량은 180g, 210g, 300g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100~2800원 선. 백미밥(210g·온라인 더미식몰 기준)이 개당 2300원이다. 경쟁사 제품인 햇반(1850~2380원)이나 오뚜기밥(1380~1480원) 등에 비해서는 1000~1300원가량 더 비싸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비슷한 프리미엄 즉석밥 제품인 '순밥'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타사 즉석밥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했으며 제품과 브랜드를 새로 리뉴얼 해 다시 시장을 재공략하는 셈이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지금은 단종된 순밥은 즉석밥 시장을 알아가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더미식 밥은 순밥과 품종, 공정이 다른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품질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인기를 끄는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린다.

허 대표는 "최고의 맛을 내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당분간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 4500억원 정도의 즉석밥 시장을 더 키우고 그 안에서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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